우는 남자
1. 개요
아저씨로 흥행에 성공한 이정범 감독의 후속작이다. 주연은 장동건과 김민희. 감독의 전작인 아저씨랑 음악이나 분위기, 액션장면, 캐릭터 등 영화의 흐름이나 구조가 전반적으로 비슷하다.
2. 내용
낯선 미국 땅에 어릴 적에 고아로 남겨져 냉혈한 킬러로 살아온 곤. 어느날 로스엔젤레스의 어느 바에서 조직의 명령을 받고 한 남자를 죽인다. 하지만 문 뒤에 숨어 있던 남자의 아이까지 실수로 죽이고 만 곤(북미 더빙은 매튜 머서 담당.)은 심한 죄책감을 느낀다. 어릴 적 고아로 살아온 탓인지, 그는 자신의 삶에 깊은 회의를 느낀다.
조직은 곤에게 남자의 아내마저 죽이라며 곤을 서울로 파견을 보낸다. 어릴 적에 미국으로 입양된 이후 다시 찾은 한국은 낯설기만 하고 어머니와의 마지막 교감을 나누었던 낡은 목욕탕을 찾아 울기도 한다.
곤은 죽은 남자의 아내인 유능한 증권사 애널리스트인 모경(김민희)를 죽이기 위해 그녀의 주변을 따라다니며 제거할 틈을 엿본다. 몰래 모경의 집에도 숨어들어가고 그녀의 물건들을 찬찬히 보던 곤은 남편에게 보낸 아이에 관한 모경의 눈물겨운 모성애를 목격하고 만다.
이렇게 곤이 망설이는 사이, 조직은 직접 모경을 죽이기 위해 움직이고 곤은 모경을 보호하게 된다. 조직의 습격으로 병원에 입원한 모경을 제거하려던 조직의 킬러를 죽인 곤은 조직과 등을 지게 되고
조직에선 곤의 절친인 차오즈(브라이언 티)와 실력좋은 콜롬비아 킬러들을 한국으로 파견한다. 경찰과 함께 해커의 집에서 증권 파일을 풀어보려던 모경은 경찰 내부의 배신자로 인해 담당형사가 모경의 눈앞에서 죽음을 당하게 된다. 이때 집안으로 들이닥친 조직의 똘마니들에게 곤은 무자비한 응징을 하고 때맞춰 온 차오즈와 콜롬비아 킬러 형제의 총기 난사에 위기를 맞는다.
곤이 시간을 번 사이 모경은 도망을 가지만 실질적인 악당인 모경의 상관 존 리(김준성/북미 더빙 크리스 해크니)에게 납치되어 사무실로 끌려온다. 존 리는 모경의 usb로 회사 자금을 해외 계좌로 송금하고 한국을 떠나기 위해 계획을 마련한다.
모경을 지키기 위해 곤은 적들로 가득한 빌딩으로 혼자 잠입을 하고 모경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탈출하여 존 리의 계좌 이체를 무산시킨다.
한순간 돈이 날아간 상황에서 자기 돈을 못 찾은 똘마니 변실장(김희원)은 모경을 강간하려 하고 모경은 위기 상황에서 변실장을 칼로 죽인다.
피비린내 나는 사투 끝에 모경을 지키는 데 성공한 곤은 마지막 남은 차오즈에게 당할 위기에 처한 모경에게 딸을 죽인 건 자신이라면서 모경의 총에 맞아 사망한다. 차오즈는 곤의 최후을 보며 빌딩을 내려가는 엘리베이터에 탄다.
3. 읽을거리
- 제목이 우는 남자라, 코이케 카즈오의 만화《크라잉 프리맨》을 각색한 게 아니냐는 소리들이 있다.여주인공과 킬러의 관계등의 클리셰가 비슷하고, 진짜로 영화 예고편에서도 장동건이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본편에서 장동건이 우는 장면은 스탭롤 끝나고 나오는 특별 영상에서 딱 한 장면만 나온다. 《크라잉 프리맨》이랑 컨셉만 비슷할 뿐이지 하등 상관없는 작품이다.
- 극장에서의 흥행은 부진했지만, 2차 시장에서 흥행한 편이다.
- 이정범 감독의 전작의 주인공이 원빈, 그 영화를 이은 차기작의 주인공이 장동건인데 이 둘은 지난 2004년 강제규 감독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형제로 나온 적이 있다. 그래서 장동건이 차기작에 둘이 다 출연하면 제목이 우는 아저씨가 되는것 아니냐는 드립을 쳤다.
- 공교롭게도 같은 날 차승원이 주연을 맡은 같은 장르의 느와르 영화 《하이힐》이 개봉했고, 시사회 평이 썩 좋지 않다. 심지어 평자들이 합심해서 놀리는 중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엣지 오브 투모로우》나 《X-MEN :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같은 블록버스터 영화들까지 상영 중인 탓에 개봉첫주 박스오피스 5위에 머물렀다. 전국관객 40만명. 관객 입소문이 좋게 퍼지는것도 아닌 상황인지라[1] 사실상 흥행실패기사 6월 4일에 개봉한 영화의 6월 16일까지의 누적 관객수가 583,505명이다. 사실상 전국 100만 관객 동원도 힘들어보인다. 전국 628만277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전작인 《아저씨》에 한참 못 미치는 처참한 흥행 성적을 기록하며 가라앉았다. 네이버 평점도 9.21점에 달하는 아저씨와는 다르게 6.00점으로 엄청 차이가 난다.
- 아저씨에서 악당인 만석 역을 맡았던 김희원이, 이번에도 비슷한 포지션의 악역을 맡았다. 참고로 종석 역의 김성오는 까메오로 목소리 연기만 나왔다.
- 장동건에 대한 연기평도 괜찮은 편이고 김민희도 그럭저럭 괜찮다는 평이 많다.
- 《추격자》-《황해》, 《태극기 휘날리며》-《마이웨이》 등으로 같은 감독이 기획한 비슷한 류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궤를 같이 하고, 이 사례처럼 비슷한 차기작이 전작만 못하다는 평도 같이 받고 있다. 다만 《아저씨》에 비해선 액션만큼은 강화됐다는 평이다.
- 아파트 총격전에서 장동건과 상대 배우의 전술적 행동이 매우 실전적이다. 총탄을 피하기 위해 다른 영화에서는 보통 차문을 엄폐물로 삼는데, 차량의 문은 방탄판을 넣지 않는이상 방탄 효과를 제공하지 못한다. 게다가 상대가 쏘는 AR의 관통력과 연사력을 고려할때, 그냥 바닥으로 숨었다가는 차량과 바닥사이의 공간으로 들어오거나 그 공간을 통해서 날아오는 도탄들 역시 위협적이다. 그래서 '곤'은 총탄으로 부터 엄폐하기 위해 차량 바퀴 뒤로 길게 눕는다.[2] 또 상대 배우도 탄알집 교체를 할 때 원심력을 이용해 탄창을 제거한다든지 -세계 유수의 특수부대와, 미국 사설 총기교습소에서도 실제로 쓰고 가르치는 방법- 한 손 사격시에도 반동을 제어하기 위한 적절한 동작을 취한다.
- 경찰이 킬러에게 저항조차 못하고 당하는 등 굉장히 허약하게 나오는데, 현실적인 묘사다.
- 병원 장면에서 형사가 곤이 다가오는데도 권총을 쏘지 않고 겨누기만 하다가 순식간에 총을 빼앗기는데, 경찰 총기 사용 수칙에 따르면 구두로 투항권고 3번을 한 후에야 방아쇠를 당길 수 있으며 그마저도 오발 방지를 위해 첫발은 공실, 두번째 탄은 경고용 공포탄이라 방아쇠를 세 번째로 당겨야 실탄이 나간다. 실제로 해당 장면에서도 형사는 다가오는 곤에게 꼼짝 말라며 구두 경고를 하고 있었다.
- 병원 장면에선 킬러가 휘두른 주사기에 찔려, 아파트 장면에선 홀로 승합차 내에 있다가 갑자기 차문을 열고 난입한 킬러 두 명의 칼에 맞아 경찰들이 저항도 못하고 살해당한다. 형사가 왜 이렇게 싸움을 못하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작중 언급에 따르면 이들은 금융범죄특별수사팀의 일원, 즉 수사과 소속이다. 경찰수사관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수사관은 금융, 사기, 비리 등 화이트칼라 범죄 담당인 수사과 소속과 폭행, 상해, 살인 등 강력범죄 담당인 형사과 소속으로 나뉜다. 흔히 생각하는 싸움 잘하는 형사, 범죄도시의 마석도 등은 형사과 소속이며, 수사과 형사들은 몸보단 머리를 많이 쓰는 쪽으로 무술은 경찰학교에서 배운 걸 어쩌다 한 번 하는 무도훈련 때 잠시 복습하는 게 전부다.[3] 그리고 평균 무술 3단이라는 광역수사대 형사들조차도 갑자기 흉기를 휴대한 사람 여러 명이나 국제적으로 손꼽히는 킬러를 상대하라면 버티기 힘들다. 영화에서야 몇 대 1로 무쌍을 찍는 형사를 심심찮게 볼 수 있지만 현실은 영화와 다르다. 곤의 동료들이야 경찰보다 좋은 총기[4] 로 무장하고 있으니 상대가 안 되는 게 당연하고...
- 원래 중국 영화배우인 양조위를 주인공으로 생각하고 시나리오를 썼는데, 양조위가 출연을 거부하고 배급사가 촬영을 독촉하자 급하게 장동건으로 교체하게 된다. 그로 인해 주인공이 홍콩인에서 재미교포로 바뀌는 등 급히 각색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개연성이 엉망이 되었다는 글이 다음 이종격투기 까페에 올라왔다. 현재 원본글은 삭제된 상태로 친척한테 들었다로 시작되는 글이다보니 신뢰성은 좀... 판단은 각자 알아서. 네이트 판 펌글 그런데 2013년 1월 23일에 실제로 양조위가 이정범 감독의 차기작인 《첸을 위해》라는 작품에 출연하는 것을 논의 중이라는 기사가 실제로 뜨기도 했으니 마냥 없는 얘기라고 치부하기에도 그렇다. 관련 기사
- 이 영화에서 장동건이 연기하는 킬러 '곤'의 동료 킬러인 '차오즈'로 출연한 배우인 '브라이언 티'는 《우는 남자》 이전에도 할리우드에서 멜 깁슨 주연의 전쟁영화 《위 워 솔저스》에서 지미 내카야마 이병 역으로 나왔었고 《패스트 & 퓨리어스: 도쿄 드리프트》에서 비중 있는 조연으로 나온 바 있고 2015년에 개봉하는 《쥬라기 월드》에서도 역시 조연으로 나오며 《닌자터틀》의 속편에 캐스팅이 되는 등 할리우드 쪽에서 꽤나 잘 나가는 배우이다.
- 북미 성우진으로는 위에 언급된 매튜 머서, 크리스 해크니 외에도 아만다 C. 밀러, 토드 하버콘, 에드워드 보스코, 도로시 일라이어스 판, 셔리 린, 패트릭 사이츠가 참여하였다.출처
[1] 우는 남자 보고 돈이 아까워서 울었다 등[2] 타이어는 케블라 섬유, 강철제 와이어 등 단단한 구조재를 합성고무로 감싼 것이므로, 방탄복과 흡사한 구조이며.매우 좋은 엄폐물이다. 타이어 사이는 강철로 만든 차축과 알루미늄 합급 휠이 막고 있다. 금속 부분을 피하더라도 대인 화기로 타이어를 관통하여 상대를 완전 제압하는 것은 쉽지 않다.[3] 개인적으로 연마하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대체로는 싸움과 거리가 멀다. 그리고 수사과든 형사과든 본업이 바빠서 무도 수련을 위해 따로 시간 내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4] 밀수했는데 골 때리는 게 밀수 장면을 자세히 보면 총을 싣고 오는 보트 뒤쪽으로 해누리급 경비정이 보인다.